Change! Your thinking!
제이우디자인은 어떤 디자인 회사들처럼 디자인의 프로들로 뭉쳐져 있다.
‘기존 디자인 회사들과 다르다’는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 ‘기존 디자인’의 의미가 너무 포괄적이기 때문이다.
제이우디자인은 ‘제이우디자인’만의 디자인 철학과 고객들의 취향 2가지를 고집한다.
신촌 홍대, 그 번잡하고 젊음의 열정이 넘치고 유행의 파도가 급물살인 곳에 리브로가 들어설 때도 그러했다. 지금도 그때가 눈에 선하다.
“공간을 얼마나 실용적이면서 가치있게 변화시키느냐? 그것이 디자인의 중심이다”
우리 디자인팀들이 현장에 방문하면, ‘스토리텔링’을 위한 사전 자료 수집을 위해 꼼꼼히 주변 환경을 살피고, 내부 곳곳을 점검하고, 평수를 비롯해서 출입구, 직접 고객이 되어서 새롭게 만들어질 서점 속을 거닐어 보기도 하고, 바깥을 걸어다니다가 안으로 들어가는 동선도 직접 체험해보고, 책을 사기 전에 읽을만한 곳이 어디가 좋을지, 모든 것을 직접 그려본다. 스토리텔링을 위한 사전 자료 수집, 정보 수집에 촉각을 세웠다. 우리 제이우디자인은 이것을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기간은 대략 2~3주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이미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들었다. 몇 번의 미팅을 통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모든 전문가들이 둥근 테이블에 모여서 우리는 자유로운 토론을 한다. 누가 보면 대화를 한다고 할 정도로 자유롭게 의견과 의견이 모양을 갖춰간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신촌 홍대 그 젊음의 거리에 알맞은 서점의 디자인은 무엇일까?
“마을의 디자인은 그렇게 나온 것이다. 도시가 발달할수록 마치 사막속 오아시스가 중요하듯 도시속에 고향을 연상하는 마을을 디자인으로 결정했다. 책은 또한 모든 사람에게 고향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도시속의 고향, 현대인에게 고향과 같은 ‘서점’으로서, ‘마을’을 그곳에 지은 것이다. 책의 마을이다.”
마을에 가면 누구나 편하다. 고향에 온 듯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그 마을의 이미지는 고향을 상징한다. 마을처럼 편한 곳이 없다. 도시가 발달하면 할수록 사람은 고향이 그립게 되어있다. 신촌 홍대 그곳에서 사람들은 고향의 갈증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갈증은 책이 해소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마을’의 디자인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클라이언트에게 최종 답안지를 제출했다. 그때 OK가 떨어졌다. 우리 제이우디자인은 디자인 경영을 이렇게 진행한다.
리브로를 가보면 알겠지만, 마을에 방문했다는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되어 있다. 책과 마을을 동일한 색채로 연결해놓은 것이다. 쉽게 말해서 리브로 서점의 전체적 디자인은 ‘마을’이다. 마을에 가면 마을 입구가 있고, 회관이 있고, 골목길이 있고, 집들이 모여있고, 우물도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마을 회관도 있고, 큰 나무밑에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지붕들도 있고... 모두 마을속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한다.
책읽는 마을, 리브로에 들어서면 책들의 대분류를 집으로 표시했다.
아동도서가 모여있는 곳은 문패에 ‘아동집’을 표시했다. 이러한 지붕은 H빔을 느낄 수 있는 금속으로 형상화했다. 지붕과 지붕이 연결되면서 커다란 마을의 느낌이 들도록 했고, 집속에는 책들이 사람처럼 모여있는 것이다. 결국, 독자는 집속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이러한 책들도 책제목이 문패처럼 적혀 있다.
H빔을 형상화한 금속을 절곡할 때도 약간 녹슨 듯한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 전체 디자인이 ‘마을’이기 때문에 향토적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도시속에서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는 고향의 향취들이 리브로에 가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한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마을에 방문한 듯한... 그렇게 책을 고르고, 읽다가, 마음에 들면 집에 데리고 가서 친하게 지낼 수도 있는... 그러한 서점을 디자인한 것이다.
집을 지을 때 건축물이 올라가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밑그림에 해당하는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
설계가 확정되면 건물은 그 설계도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이다. 설계가 ‘네모’면 ‘네모’의 건축물이 되고, 설계가 ‘세모’면 ‘세모’의 건축물이 된다. 설계가 건축의 핵심이듯, 디자인 역시 모든 실내건축에서 가장 중요하다. 리브로 서점의 디자인은 ‘마을’이고, 그것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제이우디자인이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은 바로 이런 것이다.
